Baby Street/2+1

[2+1] 임신 중기 주수별 기록-4

Julia's street 2021. 7. 6. 11:25
728x90

잦은 비로 습하기도 하고 날씨도 덥고… 올 여름도
쉽지가 않네요.

몸이 점점 무거워지니 가만히 있어도 손발에서 열이
후끈후끈 합니다.

저는 벌써 출산까지 100일도 채 남지 않았어요.
시간.. 진짜 너무 빨라요..

이번 병원 검진은 임신성당뇨검사.

매번 병원 갈때마다 떨리지만 임신성당뇨는 임신전에
당뇨가 없던 사람도 생길수 있다는 말에 솔직히
조금 겁이 나더라구요.

[임신 26주 1일차 - 입체초음파 & 임신성당뇨 검사]
입체초음파는 설렜지만 조금은 걱정됐던 임신성당뇨
검사, 이번 검진에 이 두가지 검사를 진행했어요.

임신성당뇨 검사를 위해서 3시간 정도 공복상태를
유지한채 검사 한시간 전에 글루오렌지100액 이라는
검사 시약을 마셨어요.

좀 더 뚜렷한 입체초음파를 위해 소변도 참고 오는
것이 좋다는 말에 꾹 참고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정확히 시약 마신 후 한시간 뒤에 채혈을 했어요.
임신하고 채혈은 정말 많이 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철분제를 더 챙겨먹으라는 것 마냥… 하하하

채혈 후에 설레는 입체 초음파를 찍으러 검사실로
들어갔어요. 얼굴을 잘 보여줘야할텐데…
역시 우리 심쿵이는 쉽지 않은 도도한 아이였어요.
손과 발로 얼굴을 꽁꽁 숨기는 바람에 첫 시도 실패.


다시 밖으로 나와 잠시 앉아있어 보자는 선생님 말씀.
그렇게 30분? 40분? 무료한 시간이 지나고 다시
심쿵이를 봤는데 다행히도 다리를 내려줘서 얼굴을
볼 수 있었답니다.

이쁘장한 얼굴이라는 칭찬도 받고, 처음엔 이쁜 표정도
짓더니 계속되는 검사에 심쿵이가 뾰루퉁해져서
심통난 표정까지!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마지막엔
눈도 살짝 떠주는 센스!!

이전 초음파와 다르게 입체초음파로 아기의 모습을
보니 정말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신기하면서도 우리
아가가 이렇게 성장하고 있구나 새삼 느껴졌답니다.

임신성당뇨 검사 결과는 2~3일 정도 후에 나오고
큰 이상이 없으면 문자, 전달 사항이 있을 시 전화를
준다고 안내받고는 나왔습니다.

금식과 초조함으로 고생했다고 남편과 함께 먹고
싶었던 우동을 먹고 집으로 즐겁게 돌아왔습니다.


[임신 23주~26주 증상]
이전보다 컨디션도 많이 올라오고 생각보다 몸도
무겁지 않아서 편하게 생활하고 있던 차에, 23주
뜻밖의 증상으로 정말…상상도 못할 고통으로
힘들었어요.

평상시 임산부 요가로 계속 운동해 주고 있었는데
23주부터는 갑자기 치골쪽 부근 회음부쪽 부분이
정말 말할 수 없을 만큼 뼈와 근육 부분의 통증이
오더라구요. 가만히 있을때는 상관 없었지만 운동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걷는 것 조차 너무 힘들어
어기적어기적, 침대에서 내려올때도 너무 힘들었어요.

혹시 몰라 증상들을 검사해보니, 뱃속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고 양수의 양도 늘어나면서 아래쪽에 하중이
실리면서 임신으로 골반이 차차 벌어지는 상태에서
하중까지 가해져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해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부 산모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통증이라고 하더라구요.

혹시나 경부 길이가 짧아진거 라던가 다른 문제가
있는거 아닐까 잠시 생각했지만 본인이 제일 잘
알겠더라구요. 느낌상 그냥 치골쪽 뼈와 근육이 아픈
거라서 따로 병원에 전화하지는 않고 저는 오히려
요가 동작으로 더 풀어주고, 참으며.. 그렇게 그냥
지내봤답니다.

그렇게 지낸지 2주… 2주동안 더 심하다가 좀 나아지다가 왔다갔다 했지만 2주가 지나니 조금 나아지는 듯
했어요. 임당검사와 입체초음파검사로 병원에 갔을때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역시나 같은 말씀을 하셨어요.

일부 산모가 겪게되는 증상이고 골반과 치골쪽이
벌어지면서 배 무게 하중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씀.

그런데 저는 오히려 요가로 더 풀어줘야한다고 생각
했는데 선생님은 운동을 하지 말고 걷는것도 많이
걷지 말고 걸을 때 보폭도 작게해서 조심조심 걸으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오히려 무리해서 움직이게 되면
심한 경우 어떤 산모들은 걷는 것 조차 힘들게 되서
휠체어까지 타고 오신다고….

선생님의 말씀에 갑지가 좀 무서워져서 매일 하던
요가도 며칠 좀 쉬었어요. 그러다보니 통증이 좀 더
덜해지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예 운동을 안하려니..
몸도 찌뿌등하고.. 근력도 빠질 것 같아서 과하지 않은
스트레칭정도로 조금씩만 해주려 합니다.

그리고, 병원을 다녀온 뒤 이틀이 지나고.. 문자가
오길 바랬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임당 수치가 140이 기준이지만 저는 136이 나왔대요.
140이 넘지 않아 임당 확정은 아니지만 간당간당한
수치라서 재검을 진행하길 권유한다는…..

하… 결국 재검을 받게 되었어요.
임신하면 먹고싶은거 다 먹고 먹는 양도 많아질꺼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임산부가 되어보니 오히려 이전보다
더 관리가 필요한 거 같아요.
솔직히 음식과는 상관 없다는 말들이 많기는 한데,
전 잘 모르겠어요.. 밀가루음식을 좋아해서 인지,
과일을 좋아해서 인지…평소 당뇨도 없고 과체중도
아닌데…정말 나와는 관련없는 이야길 줄 알았는데..

조금은 우울하지만 재검사에서는 수치가 높지 않게
나오길 바라며.. 우리 심쿵이를 위해 좀 더 건강하게
관리해보려 합니다.

임신 중인 예비맘들 정말 고생이 많아요. 예쁜 아가와
만남을 생각하며 조금만 더 힘냅시다!!